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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기고 막히고'…자전거 전용차로 곳곳 위험

'끊기고 막히고'…자전거 전용차로 곳곳 위험
입력 2018-06-03 20:25 | 수정 2018-06-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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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 전 서울 종로에 자전거 전용차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용차로 폭이 너무 좁고 그 중간에 끊기기도 하고요.

    차량이 수시로 끼어들어서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한 구간이 많았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직접 달려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에 새로 만든 자전거 전용차로입니다.

    광화문 우체국을 출발해 종로 6가까지, 2.6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자전거를 직접 몰아봤습니다.

    전용차로에 접어들자마자 우회전해서 나오려는 차량이 막아섭니다.

    다시, 50미터쯤 달렸더니 이번엔 큰 도로로 합류하려는 차량까지 겹쳐 옴짝달싹할 수가 없습니다.

    오토바이는 수시로 전용차로에 끼어들어 자전거를 위협합니다.

    단속원이 제지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시간이 많이 걸려요. 야채 같은 걸 실으니까시간에 대줘야 하는데, 제시간에 못 대주니까…"

    도중에 전용차로가 뚝 끊긴 곳도 있습니다.

    자전거 전용차로의 최소 기준인 1.2미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자전거와 차량이 뒤섞인 채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끊긴 구간은 종로 4가와 5가, 두 곳에 230미터입니다.

    [김준영/자전거 운전자]
    "중간에 끊겨 있어서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자동차들이 무시하고 자전거 지나가면 빵빵거리고 빨리 가라고 하니까…"

    종로4가 네거리에선 자전거의 직진이 금지됐습니다.

    할 수 없이 70미터를 돌아가야 합니다.

    P턴하는 차량이 많은 곳이라 위험해서 우회하라는 건데, 사전에 도로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탓입니다.

    [김선화/인근 상점 주인]
    "하루에 20~30대도 난 못 봤어요. 내가 1시간 나와 있어봐야 1대 다닐까 말까. 어떤 사람들은 이 길로 안 다니고 인도로 다녀요."

    게다가 이 전용차로는 동대문 한 방향만 서둘러 개통한 반쪽짜리 도로입니다.

    [김경진/서울시 자전거정책과]
    "양방향으로 설치돼있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많은 불만과 요청이 있었습니다. 금년 내에 청계천변에 자전거전용도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전용차로 단속을 강화하고, 끊긴 구간엔 별도의 유도선을 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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