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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주저앉고 싱크홀도 있었다?…"용산구청이 묵살"

땅 주저앉고 싱크홀도 있었다?…"용산구청이 묵살"
입력 2018-06-04 20:22 | 수정 2018-06-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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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3일) 서울 용산에서 붕괴된 상가건물.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 붕괴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할구청이 수수방관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장 조사를 진행한 합동감식반은 건물붕괴의 원인이 폭발이나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감식반은 가스통 등의 폭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건물 입주민들이 인근 대형 건물의 건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주민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근 노후 건물의 붕괴 위험성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땅이 자주 주저앉고 싱크홀이 발생해 민원을 넣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봉진/인근 건물 세입자]
    "여기도 지반 주저앉고 구멍 뚫려있고 항시 불안하죠, 언제 무너질지 모르고 특히 오래된 건물이라…"

    하지만 지난달 현장 조사를 나온 용산구청은 일부 균열을 확인하고도 건물 붕괴 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콘크리트 일부 조금 탈락된 부분 있고, 추가적으로 균열 진행된다거나 그런 사항은 없어서. 집주인에게 조치를 하도록 얘기를 했고…"

    건물주 역시 안전 점검 대신 튀어나온 외벽이 안 보이도록 임시 조치를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정재영/붕괴 건물 1층 세입자]
    "'아, 저것 갖고 되겠나' 싶었거든요. 외벽쪽은 컨테이터 판넬 붙여서 막아놓고 벽이 나온 걸 안 보이게끔 그런 상황입니다. 임시땜질 그런 식으로…"

    용산구청은 근처 건물 11곳 가운데 3곳을 '사용보류'로 지정했지만 싱크홀 발생이 의심되는 건물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재개발 지정 후 10년이 지난 노후 건물 182개 구역에 대해 긴급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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