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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고 기울어지고'…불안한 공사장 옆 주민들

'갈라지고 기울어지고'…불안한 공사장 옆 주민들
입력 2018-06-05 20:38 | 수정 2018-06-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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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무너진 용산의 상가건물은 주변의 건물 공사 때문에 무너진 것이 아니냐.

    주민들은 그렇게들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비슷한 환경에 처한 서울시내 다른 곳은 어떨지 점검해 봤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주민과 공사 관계자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철거 작업으로 주변 진동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도현/인근 주민 ]
    "네 눈으로 봐라. 저게 안 무너지게 생겼는가. 넘어가 버리면 누가 책임지나. 사람 죽고 나면 '아' 그러냐?"

    지난달 공사가 처음 시작될 때에는 담벼락에 틈이 생기더니 최근에는 마룻바닥까지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화장실 문이 뒤틀려 닫히지 않는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안 닫혀요. 안 닫혀 이게. 넘어가 집이."

    구립도서관 신축 공사장과 맞닿은 이 주택의 외벽은 손바닥이 들락거릴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다른 쪽 벽은 불룩하게 튀어나왔고, 집 안에서도 갈라진 벽돌 사이로 밖이 보입니다.

    [김욱이/집주인]
    "(공사를 하는데) 집이 지진 난 듯이 흔들리면서 이제 야단이 난 거예요. 그때부터 보니까 이제 벽에 금이 막 가기 시작했더라고…"

    최근 안전진단 결과 원상복구는 불가능하고 철거 후 다시 지어야 한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구청과 시공사는 6개월이 넘도록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청에서 (보상이) 나가는 건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집주인과 시공사 간) 중재를 좀 하고 있는 중입니다."

    서울시는 시내 노후 건물이 몰려있는 182개 구역에 대한 긴급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점검이 1년이 걸릴지 6개월이 걸리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욱이/집주인]
    "그냥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잠이 안 오는 거예요. 사실 그런 상태입니다. "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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