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공윤선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더 많고 발암물질도 검출"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더 많고 발암물질도 검출"
입력 2018-06-07 20:18 | 수정 2018-06-07 20:28
재생목록
    ◀ 앵커 ▶

    전자담배는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울 거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합니다.

    이런 궐련형 전자담배는 직접 불을 붙여 피우는 게 아니고 이런 걸 안에 넣어서 열을 가열해 찌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조사결과를 오늘 보건당국이 내놨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 리포트 ▶

    식약처가 조사한 건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3개 제품입니다.

    1개비를 피울 때 나오는 배출물 중 유해물질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했습니다.

    우선, 니코틴은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담배 100개 제품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해물질의 복합체' 타르인데, 아이코스와 릴의 경우, 일반담배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나왔습니다.

    벤조피렌 등 1급 발암물질도 5가지가 검출됐는데, 일반 담배 5개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적게는 100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발암물질이 적게 나왔다고 해서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볼 순 없다고 했습니다.

    특히 '타르'가 더 많이 나왔다는 건 기존 담배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해물질이 더 있는 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임민경 교수/국립암센터]
    "그 부분의(타르) 양이 많다는 것은 기존 궐련 담배보다 오히려 어쩌면 더 많은 유해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보건기구와 미국 FDA 등 대부분의 국제 연구 결과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성이 적다는 주장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평균 90% 적게 발생한다'는 담배회사의 자체 조사 결과는 공인되지 않은 실험 방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신호상 교수/공주대학교]
    "국제적으로 아직 공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회사의 시험법을 여기에서(국가가) 도입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는 자문결과에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담배를 출시하기 전에 담배제조업체 스스로 모든 성분과 유해물질을 분석한 뒤 해당 내용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