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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오존 농도…올해만 143번 발령 오존 '비상'

치솟는 오존 농도…올해만 143번 발령 오존 '비상'
입력 2018-06-07 20:30 | 수정 2018-06-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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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작년의 2배, 재작년의 3배가 넘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왜 이렇게 오존 농도가 치솟고 있는지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낮의 햇볕이 내리쬐자 도심이 뿌옇게 뒤덮입니다.

    오늘도 경기 북부와 대구, 포항 등 영남지방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한숙희]
    "마스크 착용으로 대비를 하겠죠. (오존)에 대한 것을."
    (마스크도 소용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요?"

    올 들어 지금까지 전국에 내려진 오존 주의보는 143회.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작년의 세 배가 넘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 6월 1일부터 7일 사이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1회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0번이 넘습니다.

    오존농도가 치솟고 있는 이유는 우선 느려진 바람입니다.

    [조경두/한국대기환경학회 부회장]
    "풍속이 좀 더뎌지고. 도시 내에 오염물질들이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소통이 느려지고."

    이달 들어 전국 주요 도시의 풍속은 예년보다 30%에서 최대 50% 가까이 약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람이 안 불어 오존이 확산되지 않고 쌓였습니다.

    배기가스의 주성분인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오존으로 만드는 햇빛도 강해졌습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일사량은 지난해보다 14%, 재작년보다 25%나 더 늘어났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태양광선이 늘어나면 그만큼 오존이 생성될 수 있는 원인은 더 커지는 것이라 보셔야 하고."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노약자는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오존 농도가 0.01ppm 증가하면 천식 환자의 사망위험은 4%, 심혈관계 사망률은 4.8%나 늘어납니다.

    [김 호/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장]
    "(오존은) 세포 독성이 있으니까요. 건강이 아주 나쁜 분들은 그로 인해 사망도 일어날 수 있다."

    오존은 미세먼지처럼 마스크로도 막을 수 없어 오존 발생량을 근원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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