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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붉게 물들인 여성들…"두려움 없어지길"

대학로 붉게 물들인 여성들…"두려움 없어지길"
입력 2018-06-09 20:24 | 수정 2018-06-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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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9일) 오후 서울 도심에 여성 1만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3주 전 첫 집회보다 더 많은 여성들이 나와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몰카 범죄에 강한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여성들이 대학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버스까지 대절해 모인 여성들은 경찰 추산 만 5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홍대 몰카 유출사건에 대해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진 건 피해자가 남성이었기 때문이고, 여성 피의자가 구속까지 된 것은 성차별 수사, 사법 불평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성들의 분노는 사회 전반의 성차별, 성범죄에 대한 규탄으로 이어졌습니다.

    [집회 참가자]
    "성별을 이유로 자행되는 차별적인 취급을 규탄하기 위해 다시금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상적으로 몰카와 성범죄 공포에 노출되지만 정작 몰카를 촬영·유포한 남성들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참가자들은 항의의 표시로 삭발식도 진행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길을 걸을 때, 화장실을 갈 때, 생활할 때 두려움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여성들은 몰카 범죄 검거율이 90%를 넘는다는 경찰의 발표에도, 10명 중 8명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친다며 몰카 근절을 위해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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