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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양측 실무진, 회담 전날까지 숨막히는 협상

북미 양측 실무진, 회담 전날까지 숨막히는 협상
입력 2018-06-11 20:04 | 수정 2018-06-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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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상회담이 내일인데 오늘까지도 북미 양측은 실무진들 간의 막판까지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이쯤 되면 보통은 합의문 최종 문안을 서로 조율하는 단계일 텐데요.

    정상들은 호텔에서 보고받고 지시하더라도 실무자들은 대리자로서 치열하게 밀고 당기기를 했어야 하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신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실무 협의가 이뤄진 리츠칼튼 호텔에 먼저 도착한 건 미국 측 성 김 대사 일행입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전 9시 31분 김 대사는 흰색 승용차에서 내려 담담한 표정으로 호텔에 들어섰습니다.

    15분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무표정한 얼굴로 실무진 두 명과 함께 회담장으로 향합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1차 실무회담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 김 대사가 최 부상을 향해 진지하게 발언을 하고 있고 북측 관계자와 나란히 앉은 최 부상은 활짝 웃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전 회담은 채 2시간이 되지 않아 종료됐습니다.

    호텔 로비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최 부상은 회담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15분 뒤 성 김 대사도 입을 꽉 다문 다소 굳은 표정으로 호텔을 떠났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양측 대표단은 오후에 1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호텔에 돌아와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휴식 시간 동안 오전에 합의한 내용에 대해 자국 정상에게 보고를 하고 추가 지시를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3시간가량 오후 협의가 끝난 뒤 최 부상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김 대사는 살짝 미소 띤 얼굴로 다시 호텔을 떠났습니다.

    실무 협상팀이 오늘 추가 협상을 벌일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다시 만나 밤늦게까지 협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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