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현경

[출연] 세기의 담판 '북미정삼회담' 의제와 전망

[출연] 세기의 담판 '북미정삼회담' 의제와 전망
입력 2018-06-11 20:27 | 수정 2018-06-11 21:17
재생목록
    ◀ 앵커 ▶

    북미 정상회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면 좋을지 그리고 전망은 어떤지 해설을 하기 위해서 김현경 북한 전문기자도 여기 싱가포르 현지에 함께 와 있습니다.

    김 기자,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에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걸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과연 이번 회담의 성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기자 ▶

    일단 핵심 의제죠.

    비핵화와 체제 보장에 대한 북미 양 정상의 의지 그리고 목표를 이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자신들의 목소리로 명확히 약속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말하는 비핵화의 범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무기뿐만 아니라 생산 시설, 시스템, 심지어 인적 자원과 지식까지 공개하고 폐기하고 철저히 검증받을 것을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불가침 보장과 국교수립, 제재 해제, 대북 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번 한 번의 회담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합의해야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기자 ▶

    일단 예상 가능한 결과를 보면요.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비핵화의 범위와 개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한 북한 체제 보장의 내용이 있었는데 그거에 대해서 양 정상이 개념과 목표를 합의하는 겁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초기 대응 조치를 취하는 거고요.

    여기에 더해서 최종 목표에 다다르는 시간표를 잡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이전에 성과를 내고 싶어 하니까 2년 정도를 잡을 수 있겠죠.

    ◀ 앵커 ▶

    2020년이요.

    ◀ 기자 ▶

    그렇죠.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절차를 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후속 회담의 개시를 합의하고 더 나아가서 2차 정상회담 일정 등에 합의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쟁이 끝났음을 말로 선언하는 그런 퍼포먼스가 있다면 그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이제 정상 간의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시간표를 짜고 목표가 어디다 이런 걸 분명히 하겠다는 것인데 그러고 나서 이제 실무적인 협상이 쭉 이어진다 이 말씀이시잖아요.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렇다면, 그런 비핵화 과정, 순조롭게 진행이 될까요?

    ◀ 기자 ▶

    결코 순조롭지 않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의 보상 이전에 자신들로서는 완전히 되돌이킬 수 없는 그런 비핵화 조치를 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겁니다.

    쉽게 안 내놓을 겁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비핵화 이전에 보상 조치를 내놓는 것도 상당히 꺼리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죠.

    ◀ 기자 ▶

    그러니까 비핵화 협상은 그 과정마다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때쯤에 2차, 3차 정상회담을 개최하면서 다음 단계로 견인해 나가는 그런 방식이 예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마다 우리 정부가 또다시 촉진자 그리고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협상이 끊어지지 않도록 그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하는 그런 중대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 앵커 ▶

    쉽지는 않은 과정일 텐데 그런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해결이 안 된 이 북핵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으로 과연 풀릴 것인가.

    그게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 무엇이 다를까.

    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 기자 ▶

    몇 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첫째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상의 결단 범위는요.

    장관급의 결단 범위를 훨씬 넘어섭니다.

    그리고 또 북한과 미국의 정상 모두가 남다른 강력한 의지, 남다른 실행력, 남다른 주도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까?

    그래서 통 큰 결단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두 번째, 그것도 미국의 대통령 임기 초반에 이렇게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이 되고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에도 뭐 기술적으로 더 진전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미국의 정권 교체라든지 김정일 위원장의 유고로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요.

    좀 북미 양측의 소통과 이해의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어떤 의미냐면요.

    김정은, 트럼프 두 정상이 서로 특서와 친서를 주고받는 직접 소통을 통해서 이미 진심을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 앵커 ▶

    소통과 이해라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도 어떤 비핵화의 목표를 반드시 다 달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고 또 미국은 미국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장시간 보고를 받고 미국이 이렇게 집중하는 북한 문제에 집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말하는 체제 보장이 무엇인지 그리고 북핵 문제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한 바탕 위에서 이번 협상이 진행된다는 점이 조금 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 ▶

    잘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