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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발랄·이색 청년 후보들…차별화로 승부

산뜻·발랄·이색 청년 후보들…차별화로 승부
입력 2018-06-11 20:42 | 수정 2018-06-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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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지방선거에는 2, 30 대 청년 후보들도 상당수 출마했습니다.

    기성 정치 문법을 거부한 차별화된 공약, 또 톡톡 튀는 유세 방식을 내세운 젊은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서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에서 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올해 27살 녹색당 이주영 후보는 시끄러운 유세차 대신 친환경적인 공공 자전거를 선택했습니다.

    디자이너 경력을 살려 만든 명함을 나눠주며, 재개발·재건축·부동산이 아닌 공공화장실 안전 확보 등 일상 속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주영/ 녹색당 서울 강남구청장 후보]
    "여성의 안전, 동물과 인간의 공존, 청년과 소수자, 그리고 지역 에너지 전환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려고 나왔습니다."

    서울시의원 후보인 27살, 민중당 성치화 후보는 자신보다 큰 아바타 인형을 어깨에 메고 나섰습니다.

    "악수 한 번 할까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힘들었던 자취 경험을 떠올리며 세입자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고, 집주인의 갑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주거 조례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성치화/민중당 서울시의원 중랑구 후보]
    "창문이 없는 방에서 살다가 집 천장이 무너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심각한 서울에서의 주거 현실이 단순히 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의원에 나선 정의당 29살 오정빈 후보는 구민들의 의견을 모아 공약을 정했습니다.

    악취를 풍기는 무단 투기 쓰레기가 가장 큰 불만 사항이라는 것을 듣고, 공용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구청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오정빈/정의당 동대문구 구의원 후보]
    "우리 동네는 쓰레기가 가장 문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사소하지만 작지만 누군가에게 큰 문제일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정책적으로 만들었고…"

    '정치는 참견이 제맛이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구의원 후보 31살, 무소속 곽승희 후보는 확성기를 구민들에게 넘겼습니다.

    기자 경험을 살려 '구의원 사용 설명서'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 공약입니다.

    [곽승희/무소속 금천구 구의원 후보]
    "구의원이 무슨 일을 하느냐, 구의원은 왜 필요하냐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구의원 사용설명서) 이걸 보고 누구나 마음껏 구의원을 이용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거고요."

    색다르고 이유 있는 공약을 내세운 청년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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