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경

북미정상회담의 진정한 승자는…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진정한 승자는…싱가포르?
입력 2018-06-13 21:06 | 수정 2018-06-13 21:13
재생목록
    ◀ 앵커 ▶

    대립의 국가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 평화의 싹을 틔우면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회담 장소 싱가포르.

    양 정상이 묵었던 숙소와 회담장, 또 김 위원장이 '깜짝 방문'했던 명소들은 이제 역사의 현장이 됐습니다.

    양 정상이 떠나면서 남긴 싱가포르 현지의 흔적들은 김재경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어젯(12일)밤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렀던 리지스 호텔 앞.

    3일 내내 수백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진을 쳤던 자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해 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샹그릴라 호텔도 마찬가지.

    삼엄했던 무장경찰은 물론이고 어른 키만큼 높았던 차단벽과 차량 검색대가 밤사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셀카를 찍었던 가든스바이더베이 식물원과, 산책을 하던 에스플러네이드 주빌리 다리는 '김정은 방문지' 특수를 누리게 됐고

    [크리스챤, 쉐넌/미국인 관광객]
    "하루가 지나서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큰 사건이 있었던 곳이라 매우 흥분되는 곳이네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던 마리나베이샌즈도 유명세를 더했습니다.

    북미회담이 이뤄진 어제 하루 전 세계 언론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뭘까요?

    '김정은과 트럼프'를 제외한다면 화해의 무대가 된 이곳 싱가포르, 그리고 저곳 카펠라 호텔이 아마도 가장 많이 언급됐을 겁니다.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눴던 카펠라의 회담장은 이제 '역사적 명소'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2015년 '양안 회담'에 이은 '북미 회담'으로 아시아 외교 중립국이란 브랜드도 얻었습니다.

    싱가포르가 부담한 이벤트 비용은 우리 돈으로 161억 원이나 되었지만,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본 겁니다.

    [숀 호 연구원/싱가포르 난양기술대]
    "북미 정상회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이 때문에 싱가포르는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겁니다."

    이곳 싱가포르는 세기의 담판으로까지 불리던 북미회담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전 세계에 싱가포르의 명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회담의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싱가포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