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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최악의 참패…지지기반 뿌리째 '흔들'

자유한국당 최악의 참패…지지기반 뿌리째 '흔들'
입력 2018-06-14 20:07 | 수정 2018-06-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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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2곳,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1곳을 겨우 건지는,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했는데요.

    지지기반도 영남 전역이 아니라 영남의 절반 정도인 대구 경북으로 축소돼서 지지기반의 해체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지지율 면에서도 그렇고 광역, 기초 면에서도 당세를 상당히 확장했습니다.

    오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 경북에서만 자리를 지켜냄으로써 이번 선거를 통해 한국당은 이른바 TK 지역 정당이라는 오명을 부인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나마 전통적 지지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투표 민심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줬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대구 기초의원 선거 결과, 당선자는 민주당 45명, 한국당 53명으로, 대구에서도 사실상 양당제가 시작됐습니다.

    광역비례의원 정당투표에서도, 민주당은 19대 대선 지역 득표율을 훌쩍 뛰어넘은 35% 안팎을 나타냈습니다.

    이념적인 지지 기반도 약화됐다는 평가입니다.

    한국당은 남북미 대화에 대해 '위장 평화쇼'라는 공세를 펼치며 일관되게 비판적 입장을 보였지만 정작 안보 이슈에 민감한 경기 북부 기초단체장 선거 10곳 중 연천과 가평을 제외한 8곳에서 낙선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의 굳건한 지지 기반이었던 '강남 3구'에서도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 강남도, 대구·경북도, 경기 북부도.

    이제는 더 이상 '안정 지역'이 아니라는 게 한국당이 이번에 받아 든 차가운 현실이자 참담한 성적표입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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