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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대화 시 연합훈련 중단 신중 검토"

문 대통령 "비핵화 대화 시 연합훈련 중단 신중 검토"
입력 2018-06-14 20:32 | 수정 2018-06-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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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언급해서 이 문제가 한미 간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이런 취지의 언급을 했습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이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명현 기자, 먼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거죠?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4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약 7개월 만의 회의 주재였는데요.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북미 간의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한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이 수반된다는 걸 전제로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동시에 한미동맹에 바탕한 한미공조와 연합방위태세는 흔들림 없이 유지해야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당장 8월로 예정된 을지포커스 가디언 훈련 이것은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예, 을지포커스 가디언 연습 줄여서 UFG라고도 하죠.

    올해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는데요.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다면, 한미 양국은 가장 먼저 이 훈련의 중단 문제가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문 대통령의 언급을 계기로 조만간 한미가 그동안의 협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비핵화 논의의 진전 상황에 따라 키리졸브 연습 같은 다른 연합 훈련에 대해서도 축소나 조정, 또는 중단 등을 놓고 협의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오늘 회의는 남북 간의 대화 국면이 열린 뒤 문 대통령이 처음 주재한 회의였는데요.

    그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가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회의에서 좀 눈에 띄었던 점은 과거 위기 국면에서 NSC 회의 장소는 청와대 '지하 벙커'였는데, 오늘은 여민관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 개최되고 향후 회담까지 합의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 틀이 갖춰졌다고 평가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영상 ▶

    [문재인 대통령]
    "전쟁의 위협과 핵·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보다 더 중요한 외교적 성과란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 기자 ▶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미국을 향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마련해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 ▶

    하나만 더 묻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문 대통령을 예방했는데요,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던데 이것은 어떤 이야기입니까?

    ◀ 기자 ▶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오전 9시 문 대통령을 예방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문 대통령이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배경을 보면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과정에서 남북 정상이 긴밀하게 협의해달라"고 이런 요청했다는 겁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향후 북미 정상의 합의 이행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함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 등 남북한 정상의 추가 소통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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