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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덤프트럭, 주택가 내리막길 4백미터 질주

공포의 덤프트럭, 주택가 내리막길 4백미터 질주
입력 2018-06-15 19:46 | 수정 2018-06-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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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 25톤이 넘는 덤프트럭이 내리막길을 내리면서 승용차 2대를 잇달아 충돌한 뒤에 다세대 주택을 그대로 들이받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블랙박스와 CCTV에 그대로 찍혔는데요.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놀라운 장면입니다.

    송광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부산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오르던 택시의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마주 오던 덤프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택시를 치고 갑니다.

    '쾅'

    덤프트럭은 계속 주택가 내리막길을 시속 80km의 속도로 질주합니다.

    다세대 주택 1층 주차장에서 승용차에 탄 한 남자가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내리막길을 달리던 덤프트럭이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주택가에 거대한 충돌음과 함께 하얀 먼지가 비산하면서 조용했던 주택가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주민]
    "에어컨이 두 동강 났어요. 벽 쪽에 있던 소파가 저 안쪽에 싱크대까지 다 밀려왔고.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57살 A씨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은 4백 미터에 이르는 내리막길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내려오며 택시와 승용차를 잇따라 충돌한 뒤 다세대 주택에 쳐박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빌라 한 채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만약 밖에 사람이 나와있었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택시 운전기사와 다세대 주택 주민 등 모두 6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덤프트럭은 도로 공사장에서 아스팔트 찌꺼기를 싣던 중 갑자기 언덕을 내려갔습니다.

    [공사 관계자]
    " 브레이크가 작업할 때부터 쭉쭉 밀리더라고요. 왜 제대로 안 서고 쭉쭉 밀리나…."

    경찰은 덤프트럭의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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