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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용비리…점수조작은 기본, 임원이 딸 면접

은행채용비리…점수조작은 기본, 임원이 딸 면접
입력 2018-06-17 20:10 | 수정 2018-06-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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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은행권의 채용비리를 수사한 검찰이 700건에 육박하는 비리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특권층 자녀를 위해 점수를 조작하고 딸 면접에 들어가 점수를 올려주고 합격시킨 임원도 있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은행은 지난 2015년 채용에서 조문환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부터 딸을 뽑아달라는 청탁을 받았습니다.

    1조 4천억 원 규모의 경남 도금고 유치를 앞둔 은행 측으로선, 국회의원 출신이기도 한 조 원장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채용 단계마다 점수를 올려주고도 부족했는지, 합격 인원을 늘리고 계획에 없던 영어면접까지 해가며 조 원장의 딸을 합격시켰습니다.

    각 전형 단계마다 점수 조작이 수시로 이뤄진 은행권 채용비리는 사실상 관행이었습니다.

    청탁 대상자들은 특별 명단으로 관리됐고,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의 경우 은행장에게도 따로 보고됐습니다.

    국민은행은 모 지원자를 부행장의 아들로 착각해 자발적으로 점수를 올려줬고, 광주은행 임원은 면접에 직접 참여해 딸을 합격시키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짜 보훈번호를 부여해 '부정 특채'를 하는가 하면, 특정 지원자를 위해 '해외대학 출신' 전형을 만드는 등 '맞춤형 비리'까지 등장했습니다.

    국민·하나 등 일부 은행은 채용 과정에서 여성 합격자 수를 줄였고, 특정 대학 출신들을 부정 합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6개 시중은행의 채용비리는 국민, 하나, 우리은행 순이었습니다.

    검찰은 함영주 전 하나은행장 등 전·현직 은행장 4명을 포함한 38명을 기소하고, 최근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신한금융의 채용비리도 엄중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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