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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 견제, 북한은 경제 협력…밀월 과시

중국은 미국 견제, 북한은 경제 협력…밀월 과시
입력 2018-06-19 19:28 | 수정 2018-06-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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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과 중국 관계는 썩 가까웠던 건 아닙니다.

    작년엔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해서 더 안 좋아졌는데요.

    최근 북중 관계를 보면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밀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견제, 북한은 경제 협력이라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3월 말, 김정은 위원장은 예상을 깨고 중국부터 찾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사람도 들어가고 남을 만한 대형 도자기를 앞세운 선물 공세를 펼치며 최고 수준의 환대를 베풀었습니다.

    환영 공연에선 양국관계의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영상물이 공개됐습니다.

    [조선중앙TV]
    "조중(북중) 친선의 길에 아로새겨진 노세대 영도자들의 고귀한 생애를 전하는 역사적인 화폭들이 펼쳐졌습니다."

    이로써 김정은 집권 이후 냉랭했던 양국 관계는 일거에 회복됐습니다.

    40일 뒤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되자 두 정상은 중국 다롄에서 재회했습니다.

    북중 정상은 함께 해변가를 거닐면서 한결 돈독해진 관계를 보란듯이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형제적 유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조중친선이 생기 있고 활력 있게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 화폭!"

    이뿐만이 아닙니다.

    4월 말 북한에서 중국 관광객 30여 명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부상자들을 직접 위로하며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5월 중순부터는 북한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중국 전역을 시찰해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예고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차 싱가포르로 갈 땐 중국의 전용기를 이용해 다시 한 번 북중 우의를 과시했습니다.

    전례 없는 북중 밀월 관계는 북한의 친미국가화는 곤란하다는 중국 측의 우려와 중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끌어내려는 북한의 계산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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