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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서 '붉은 불개미' 수백 마리 발견…방역 비상

평택항서 '붉은 불개미' 수백 마리 발견…방역 비상
입력 2018-06-19 20:00 | 수정 2018-06-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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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택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 불개미 수백 마리가 발견 됐습니다.

    이 붉은 불개미의 독침에 쏘이면 통증과 쇼크가 오고 심할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 살인 개미라고도 불리는데요.

    국내에는 천적조차 없다고 합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컨테이너 야적장 여기저기에 2~3mm 크기의 작은 개미들이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이른바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입니다.

    어제 낮 12시쯤 야적장 콘크리트 바닥 틈새에서 붉은 불개미 20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검역당국이 갈라진 틈을 파헤쳐 채집한 불개미만 7백 마리.

    아시아 서식지인 중국에서 화물선을 통해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붉은 불개미가 우리나라 컨테이너 야적장 바닥에서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올해 인천항과 부산항에서도 중국산 목재에서 발견되긴 했지만 이처럼 야외에서 잇따라 발견됐다는 것은 이미 토종개미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군집을 형성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붉은 불개미'는 월평균 기온이 섭씨 13도 이상에서 서식이 가능해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번식력이 강하고 천적도 없어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까지 있습니다.

    [김영태/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장]
    "알과 여왕개미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반경 100미터 이내에 있는 컨테이너는 일단 소독처리를 해서 내보낼 거고요."

    알에서 갓 깨어난 새끼 개미가 많아 여왕개미가 평택항에서 알을 낳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붉은 붉개미는 꼬리에 독성 물질이 포함된 침이 있어 쏘이고 나면 통증과 쇼크 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매년 1백여 명이 이 개미에 쏘여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동표/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
    "독성 아데노신이란 성분이 면역력이 약한 민감성 환자들한테는 쏘였을 때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그런 아주 위험한…"

    검역당국은 뜨거운 물을 땅속에 부어 숨어있는 개미를 죽이는 방제작업과 함께 여왕개미의 존재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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