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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는 아이들 음성 공개…불법이민자 수용소 논란

울부짖는 아이들 음성 공개…불법이민자 수용소 논란
입력 2018-06-19 20:05 | 수정 2018-06-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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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법이민자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두고 미국에서 논란이 들끓고 있습니다.

    격리 수용소에서 부모를 찾으며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음성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까지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물 우리처럼 사방이 철망으로 둘러싸인 공간.

    콘크리트 바닥에 아이들이 은박지 같은 얇은 담요를 두르고 누워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불법이민자 수용 시설로, 밀입국자 부모가 구치소에 있는 동안 아이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수용시설에 격리된 지 24시간이 안 된 10살 이하 아이들의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부모를 찾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아빠…엄마."

    "이모에게 전화해서 데리러오라고 말해주세요. 엄마…"

    조사관이 말을 걸어도 겁에 질린 듯 더 흐느낍니다.

    (도와줄 사람에게 데려다 줄게, 알았지?)
    "아빠…아빠…"

    지난달부터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이들과 아이들을 격리시키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면서 2천여 명의 아동들이 부모와 떨어져 시설에 수용됐습니다.

    인권단체와 야권은 물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야만적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루이스 크라우스/아동정신의학 박사]
    "부모가 사라져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는 건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악몽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범죄자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수단으로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 미국을 난민 캠프로 만들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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