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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손짓하며 대화하는 김영철…위상 부각?

김정은과 손짓하며 대화하는 김영철…위상 부각?
입력 2018-06-20 19:30 | 수정 2018-06-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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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0년 남북 정상의 첫 만남 때 놀라운 대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숙소로 직접 찾아가는 걸, 당 간부들이 반대했지만 그걸 뿌리치고 왔다고 김 위원장이 말했었죠.

    북한 최고 지도자도 100%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구나 하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보여준 행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용주 기자가 화면과 함께 설명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2일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 서명식 직전 북한 측 대기실 모습입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손짓을 해가며 마치 훈계라도 하는 듯한데, 김 위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합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선 최고 지도자에게 이런 태도로 말을 하는 노동당 간부를 볼 수도 없거니와, 북한 TV가 이런 장면을 방송하는 것도 전례를 찾기 힘들다는 겁니다.

    분명 의도가 있는 편집인데, 김 위원장이 매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다는 걸 강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 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굉장히 실용적으로 측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현장을 상당 부분 아주 실용적인 태도로 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정상외교 과정에서 맹활약한 김영철 부장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장면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영철 부장이 앞으로도 정상외교와 비핵화 협상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종의 힘 실어주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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