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하자"…내일 방러

◀ 앵커 ▶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여기에 러시아까지 결합시키는 남북러 삼각 협력 구상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밝혔습니다.

그 내용을 이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내일 러시아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만 보장받는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를 포함한 3각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남북 정상이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으로 철도와 가스, 전기 분야부터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이를 다시 시베리아 철도에 연결하면 물류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고, 가스관을 연결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값싸게 들여올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전력망도 연결해 러시아가 생산한 전기를 우리가 쓸 수 있고, 나아가 일본까지도 전력망을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러, 두 나라의 경제 협력분야로는 이 세 가지 외에도 항만,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나인 브릿지' 구상의 행동계획을 오는 9월에 서명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하고,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경기도 관람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