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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가상화폐 털렸다…업계 1위 '빗썸' 해킹

350억 가상화폐 털렸다…업계 1위 '빗썸' 해킹
입력 2018-06-20 20:02 | 수정 2018-06-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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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20일) 새벽, '빗썸'이라는 이름의 업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가 해킹을 당했습니다.

    무려 350억 원어치가 도난 당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도난 사건이 처음이 아니란 건데요, 보안업계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MBC 취재진은 올 초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취약한 보안체계를 고발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해킹 작업만으로도 계정에서 가상화폐가 술술 빠져나갔던 겁니다.

    [뉴스데스크/1월 28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입니다. 가상 화폐 지갑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가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특히 해킹을 통해 사라진 가상화폐 규모가 350억 원이나 되는데, 개인이 보유하기엔 너무 큰 액수인 만큼, 아예 회사 내부망이 뚫렸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개인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이후 메인 서버로 침투한 해커들이 보관 중인 가상화폐를 빼갔을 것이란 추정입니다.

    빗썸은 일단 탈취당한 350억 원 회사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나머지 가상화폐는 외부와 차단된 전자지갑에 옮겨놔 추가 피해는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계 1위 업체까지 해커들에게 뚫릴 정도면 전반적인 가상화폐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태봉/보안전문가]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보안수준이 상당이 취약하고요. 낙후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저축은행만도 못한 수준으로 구성돼있고요."

    야피존이 55억 상당의 피해를 본 뒤 사명을 바꾸고도 또 172억 원어치를 털렸고, 최근 코인레일이 400억 상당의 유출 사고를 겪는 등 해킹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 소식이 알려진 오늘 오전, 가상화폐 가격은 최대 10%까지 급락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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