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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고 부풀리고…은행서 금리 조작해 이자 장사

속이고 부풀리고…은행서 금리 조작해 이자 장사
입력 2018-06-21 20:25 | 수정 2018-06-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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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은행들이 작년에 벌어들인 이자 이익이 무려 37조 원이 넘습니다.

    알고 보니까 대출 금리를 조작해서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에서 돈 빌리신 분들 대출금리가 맞게 나온 건지 당장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김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시중은행은 올해 초, 2천백만 원을 대출받은 개인사업자에게 13%의 금리를 적용해 꼬박꼬박 이자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원래는 9%대가 맞는데, 고객에게 숨기고 3%p나 높은 '최고금리'를 적용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국민과 신한, 우리와 하나 등 9개 주요 은행이 모두 이렇게 금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천만 원대 연봉의 직장인을 소득이 한 푼도 없는 걸로 둔갑시켜 대출금리를 연 0.5%p 올리는가 하면, 담보를 받아놓고선 담보가 없는 것처럼 조작해 연 2.7%p나 금리를 올려 적용하고 1년 만에 백만 원 가까이 더 뜯어갔습니다.

    고객이 승진 등으로 신용도가 좋아졌다고 하면 금리를 낮춰주는 척하면서 기존 우대금리를 슬쩍 없애버려 결과적으로 변화가 없게 만들거나, 경기가 좋아진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불황 때 나빴던 연체율을 그대로 적용해 전체 대출금리를 끌어올린 은행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비자들 모르게 은행 창구에서 범죄에 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 이익은 무려 37조 3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권창우/금융감독원 일반은행감독국장]
    "부당하게 높은 이자율을 부과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한 사례에 대해서는 은행이 자체 조사 후 환급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금리를 산정한 방법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게 내역서를 보여주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고의성을 증명하기 어렵다며 수사의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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