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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유흥주점 방화범 "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군산 유흥주점 방화범 "손님 몰릴 때 기다렸다"
입력 2018-06-21 20:43 | 수정 2018-06-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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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7일 군산의 유흥주점 방화로 세 명이 숨졌죠.

    그런데 당시 방화범이 손님이 많이 몰릴 때를 기다려 불을 내고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출입구를 막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저녁 6시쯤, 군산 유흥주점 방화사건 피의자인 55살 이모씨가 배에서 훔친 휘발유를 들고 주점 앞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이씨는 이곳에서 4시간가량을 기다리다 밤 10시쯤 불을 질렀습니다.

    피해를 키우기 위해 계획적으로 손님이 몰리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지른 겁니다.

    [이 모 씨/피의자]
    (기름 미리 준비하신 거예요? 기름 미리 준비하셨어요?) "네." (그럼 계획하신 건가요?) "네."

    더 충격적인 것은 이씨는 불을 지른 후, 손님들이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대걸레로 문을 봉쇄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유일한 탈출구인 무대 옆 비상구로 손님들이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게 내에 있던 사람들이 문을 안쪽에서 열지 못하도록 미리 준비한 대걸레 자루가 있어요. 그것으로 한쪽을 미리 묶고 불을 지른 다음, 다른 한쪽도 비닐봉투로 묶었다고 진술을 하고…"

    이씨는 현재 전신 70% 이상에 화상을 입고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치료경과를 지켜본 뒤,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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