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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사진작가가 찍은 '북한의 백두대간'

뉴질랜드 사진작가가 찍은 '북한의 백두대간'
입력 2018-06-22 20:29 | 수정 2018-06-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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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개마고원을 여행하는 게 소원"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화제가 됐었죠.

    실제 개마고원의 풍경은 어떨까요?

    뉴질랜드의 한 사진작가가 지난여름 북한 백두대간의 생생한 영상을 찍었는데, 저도 본 적은 없습니다.

    그 비경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

    김형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반도의 북녘, 2천 미터 높이에 펼쳐진 고원지대에 용암이 흐른 흔적이 선명합니다.

    한국의 지붕으로 일컫는 개마고원입니다.

    깊이 패인 개마고원 골짜기는 두만강과 압록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이기도 합니다.

    고원의 남쪽, 차일봉 정상입니다.

    해발 2,500미터, 북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주변은 푸른 산에 겹겹이 둘러싸였고, 산비탈 한쪽엔 작은 금광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 정상엔 위치의 기준점인 국가 삼각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더 내려와 함경남도 사수산으로 향합니다.

    오래된 트럭으로 산촌마을의 가파른 흙길을 달리고, 통나무 다리를 건너 물길을 넘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에 즉석에서 다리를 놓습니다.

    [북한 안내원]
    "장마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어."

    북한의 강원도까지 남하하면, 비로소 남쪽과 비슷한 산세가 나타납니다.

    낮은 초원엔 황소를 풀어놓은 방목장이 차려졌고, 푸른 산줄기 너머로 '마식령 스키장'이 눈에 띕니다.

    마식령 정상에서는 원산만이 거대한 호수처럼 내려다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반도의 북쪽, 북한에서 바라본 백두산입니다.

    부속 화산인 소연지봉에서 멀리 보이는 백두산은 광활함, 그 자체입니다.

    이 북한 영상은 뉴질랜드의 사진작가 로져 셰퍼드 씨가 지난해 여름 직접 촬영했습니다.

    [로져 셰퍼드/뉴질랜드 사진작가]
    "개마고원 지역부터는 경치가 다릅니다. 점점 높아지고, 평평한 구릉이 이어집니다. 나머지 지역의 산풍경은 남북이 비슷합니다. 봉우리가 뾰족합니다."

    백두대간은 60여 년 동안 분단된 남북을 여전히 하나로 이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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