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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일한다"…식당에서 쫓겨난 샌더스 대변인

"트럼프와 일한다"…식당에서 쫓겨난 샌더스 대변인
입력 2018-06-24 20:28 | 수정 2018-06-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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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밀입국자의 자녀를 부모와 격리시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강제 격리는 결국 중단이 됐죠.

    하지만 악화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비인간적인 정책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한 식당에서 쫓겨났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밤 8시 미국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작은 레스토랑.

    가족들과 이곳을 찾은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식당 주인이 언론에 밝힌 이유는 샌더스 대변인이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밀입국자 부모를 아동과 격리시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옹호하며 기자들과 설전을 벌인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백악관 브리핑/지난 14일]
    "(아이를 엄마에게서 떼어놓아도 괜찮다는 구절이 성경 어디에 있나요?)"
    "짧은 문장도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은데, 맥락도 모르고 말꼬리 잡지 마세요."
    "(당신도 부모잖아요. 이런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금의 연민도 없나요? 그들은 당신보다 더 한 일을 겪고 있다고요!)"
    "진지하게 말하고 있어요. 순서 안 지키고 끼어드는 발언은 무시하겠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일행들과 함께 식당을 나온 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SNS에 올렸습니다.

    식당 주인의 대응을 놓고 생각이 달랐을 뿐인데 지나친 처사 였다는 비판과 소신 있는 행동이었다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앞서 이민정책의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 장관도 멕시코 식당에서 손님들의 항의를 받고 식당을 빠져나오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악화된 여론 속에 잇따라 봉변을 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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