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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국내 진출 본격화

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국내 진출 본격화
입력 2018-06-24 20:41 | 수정 2018-06-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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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넷플릭스사가 올 들어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작 영화와 예능, 드라마 제작에 거액을 쏟아붓고 국내 통신사와도 연합해 공격적으로 고객 확보를 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재석 씨를 내세운 넷플릭스의 국내 첫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입니다.

    지난달 공개됐는데 반응이 좋아서 시즌 2 제작을 결정했습니다.

    9월에는 빅뱅의 승리를 내세운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YG전자'가 시청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예능에 이어 하반기에는 대작 드라마 '킹덤'이 공개됩니다.

    사전 제작으로 전편이 동시에 공개되며, 1회당 제작비는 2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드라마 제작비의 네, 다섯 배나 되는 대작입니다.

    [최세경/중소기업연구원 박사]
    "글로벌 사업자고 엄청난 물량을 가지고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들어오기 때문에 그들이 영향력을, 지배력을 (국내에) 많이 행사할 수 있겠죠."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물을 늘리는 동시에 국내 콘텐츠 회사들과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영화 430여 편과 CJ와 JTBC의 인기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140여 편도 확보한 상황입니다.

    넷플릭스는 이렇게 확보한 콘텐츠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국내 IPTV를 통해서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3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이 빠르게 늘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우림/넷플릭스 이용자]
    "넷플릭스의 장점은 일단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저장해둘 수도 있고, 시청을 하지 않아도 계속 저장돼 있어서…"

    넷플릭스가 한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한국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김조한/'플랫폼 전쟁' 저자]
    "(한국은) 미디어 생산 기지로써도 굉장히 큰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말도 못하고요."

    넷플릭스는 올해 8조 원을 전 세계 콘텐츠 확보에 투입할 계획인데 한국 투자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청자들은 볼거리가 다양해져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신민지/넷플릭스 이용자]
    "다른 사이트보다 거기에 영화 종류가 좀 더 많고, 다양해서 주로 그쪽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국내 콘텐츠업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존 방송사에 납품하던 업체들은 넷플릭스의 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제작비도 넉넉히 받고, 190여 개국이나 되는 해외시장 진출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비용이 많이 들어갈수록 콘텐츠는 고급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요. 미국 시장이 열리니까 좋은 찬스(기회)가 온 것 같고요."

    그러나 방송사들은 우수한 제작인력과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뺏길 수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성철/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좋은 콘텐츠가 나와도 유통하는 채널로써 넷플릭스가 먼저 고려되면, 국내 플랫폼들이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의 거대 자본에 콘텐츠시장이 잠식되면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거대 콘텐츠 공룡의 빨라진 행보에 국내 미디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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