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경

"카드로 용돈 주세요"…중학생도 체크카드 발급

"카드로 용돈 주세요"…중학생도 체크카드 발급
입력 2018-06-26 20:33 | 수정 2018-06-26 20:36
재생목록
    ◀ 앵커 ▶

    후불제교통카드와 체크카드 발급 연령이 내년부터 만 12세로 낮아집니다.

    중학생용 카드가 나오다는 건데요.

    그동안 카드사들이 거부해왔었던 일인데 이번에 이렇게 한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의 한 중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한 학생이 돈을 빌립니다.

    교통카드 충전액이 50원밖에 안 남았기 때문.

    학생들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몇 번씩 겪어봤다고 말합니다.

    [백가회/중학생]
    "버스 타려고 갔는데 잔액이 부족하데요. 지갑을 안 들고와서 다시 집에 가서 지폐 들고와서 다시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이수민 여지현/고등학생]
    "딱 찍었는데 잔액이 부족합니다가 떠가지고 민망하게 내려서 집에 걸어가요."

    후불교통카드면 간단히 해결될 일.

    결국 카드업체들은 만 18살인 후불교통카드와 만 14살인 체크카드 발급 연령제한을 모두 중학교 1학년 연령대에 맞춰 내년 상반기 만 12살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113만 명이 발급 대상자들로 미납 학생들의 신용불량자 등록을 막기 위해 대신 한도를 5만 원까지로 정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체크카드 연령을 낮춰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희정/학부모]
    "카드를 재충전해서 계속 사용해야 하는 그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해결된 것 같고, 또 아이의 (용돈) 사용내역이 부모로서 궁금한데 그 부분이 해소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사실 후불교통카드 중고생 발급은 금융당국이 계속 추진해왔지만 카드사들이 번번이 거절해왔습니다.

    미납 가능성이 높아 손해가 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신용카드 소멸 포인트 등을 적립해 만든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기금으로 미납분을 메워주겠다고 카드사들을 설득한 겁니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취약계층 등을 위해 쓸 사회기금이 카드사 손해를 위해 쓰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