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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시대' 첫걸음, 8년 만의 경협…"철도의 꿈"

'유라시아 시대' 첫걸음, 8년 만의 경협…"철도의 꿈"
입력 2018-06-26 20:39 | 수정 2018-06-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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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과 북이 오늘(26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010년 천안함 폭침으로 인해 남북 간 경제협력이 차단된 이후, 남북이 경협 사항을 논의하는 건 처음인데요.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짧은 영상 준비했는데요, 보시죠.

    ◀ 영상 ▶

    [김정렬/국토교통부 2차관]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윤혁/철도성 부상]
    "쌍방이 지혜와 힘을 합쳐서 함께 나가게 되면 민족 앞에, 겨레 앞에 좋은 감정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네, 보시다시피 한반도의 철도가 대륙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시대'의 첫걸음을 바로 오늘 뗀 겁니다.

    유충환 기자가 그 미래를 잠시 내다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 정부는 남북 철도연결 사업 가운데 '경의선' 개량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수색역에서 시작돼 문산, 판문점을 거쳐 평양-신의주로 연결되는 429km 구간입니다.

    사실상 철로가 모두 연결돼 있고, 신의주에서 유럽까지 잇는 중국횡단철도 TCR로 이어져 일부 구간만 보수해 개통만 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서울 수색역에서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유럽까지 갈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3월 1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 특별열차를 탄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횡단철도를 이용해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8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열차에서 내리시자…"

    경의선이 산업, 물류 벨트의 주축이라면, 동해선은 에너지, 자원 벨트입니다.

    부산에서 시작돼 강릉-제진을 거쳐 함흥-나진-하산으로 연결되는 1,856km 구간입니다.

    다만, 이 구간은 현재 강원도 강릉부터 제진까지 약 104km 구간이 끊겨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측 구간이기 때문에 유엔의 대북 제재와 상관없이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해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 TSR로 연결돼 유럽으로 이어집니다.

    한반도의 이 양대 축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맥을 함께하고, 북한의 '국가 경제개발 10개년 전략 계획'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실질적 경제협력의 기초가 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특히 철도와 도로 연결이 진행된다는 것은 향후 확장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고요."

    유엔 대북 제재로 인해 철도 연결과 현대화 사업은 당장 추진되기 어렵기 때문에 남북 당국은 오늘 회담에서 다음 달 24일부터 경의선 북측 구간의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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