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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 말라"…동맹국들은 '난감'

美 "이란산 원유 수입 말라"…동맹국들은 '난감'
입력 2018-06-27 20:39 | 수정 2018-06-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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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 관련 후속조치로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같은 경제제재 카드를 본격적으로 뽑아들었습니다.

    그런데 동맹국들에게도 똑같은 조치를 요구하고 있어서 파장이 큽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말아달라'는 얘긴데, 당장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칩니다.

    조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란 핵합의 탈퇴에 이어 제재 복원을 선언한 미국이 동맹국들에게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한은 일단 11월까지입니다.

    동맹국까지 끌어들여, 이란으로의 자금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도 "예외국 지위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말해, 이를 동맹국 모두에게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만약 이를 어기는 나라는 금융 제재 같은 2차 제재를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장 일본부터 이런 요구를 받았고 일본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일본 기업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들과 확실히 협의하려 합니다."

    미국이 동맹국들까지 끌어들여 원유 수출에 제동을 걸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는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실제로 세계 3대 원유 수출국인 이란의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국제 원유 수급은 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미국 주도의 이번 제재 조치에 중국과 유럽 등이 반대하고 있어서, 그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13%로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에 이은 3번째인 만큼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일단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줄여 제재를 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11월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라는 요구여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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