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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찬반 집회…"가짜 난민 나가라" vs "우리가 품어야"

난민 찬반 집회…"가짜 난민 나가라" vs "우리가 품어야"
입력 2018-06-30 20:11 | 수정 2018-06-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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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 시작된 예멘 난민 문제가 우리 사회에 숙제를 던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 도심에서 난민 문제를 놓고 시민들의 찬반 집회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손 기자가 나가 있는 집회는 반대집회인 거죠.

    반대하는 시민들은 어떤 주장을 하는 건가요?

    ◀ 기자 ▶

    저는 지금 예멘 난민 반대 집회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집회는 조금 전 8시부터 시작됐는데요.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 때문에 당초 예상됐던 500명보다 크게 못 미치는 100여 명가량만 모인 상태입니다.

    오늘 반대 집회는 지난주 한 네티즌이 인터넷 블로그에서 개최를 제안해 열렸습니다.

    ◀ 리포트 ▶

    이들은 손팻말과 구호 등을 통해 난민법과 무비자 입국제도의 폐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비자 없이 입국한 외국인들이 난민 신청만 하면, 국민 혈세로 생계를 지원받으면서 사실상 무기한 체류하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난민들의 입국이 급증하면서 범죄 우려가 높아지고, 취업을 위한 난민들이 많아 국내 일자리 부족도 가중될 거라는 주장입니다.

    다만, 일각에서 지적하듯 무슬림 등 특정 종교나 국민을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 앵커 ▶

    찬성 쪽 집회도 바로 옆에서 열리고 있죠?

    만에 하나 시민들이 마찰을 빚을 우려는 없습니까?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도로 건너편에는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30명가량이 참석해 이곳 반대집회보다는 작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찬성 측과 반대 측 간의 거리가 100미터 정도에 불과해 다소 긴장감도 느껴집니다.

    ◀ 리포트 ▶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 병력들이 동원돼, 양측을 분리해놓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낮은 상태입니다.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난민 반대'를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합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찬반 양측 모두 앞으로 꾸준히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최근 난민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향방에 따라, 난민 수용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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