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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놀이기구 또 '꽝'…안전점검 하루 만에 사고

월미도 놀이기구 또 '꽝'…안전점검 하루 만에 사고
입력 2018-06-30 20:13 | 수정 2018-06-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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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 월미도에서 일주일 새 두 번이나 놀이기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시설은 안전점검 받고, 바로 다음날 사고가 났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상 42미터 높이까지 오르내리는 고공낙하 놀이기구.

    거침없이 아래로 내려오더니, 중간에 멈출 새도 없이 그대로 땅바닥에 추락합니다.

    어제 오후 5시 반쯤 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 놀이시설에서 일어난 추락사고입니다.

    이 사고로 20대 이용객 5명이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피해자]
    "제동이 안 걸리고 내려가다가 그냥 바닥에 쿵하고 떨어져 가지고 기계 부서지는 소리도 좀 나고…어깨가 좀 충격이 컸고요, 친구는 허리가 컸다고 하고…"

    경찰은 놀이기구의 자동 센서 고장으로 에어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놀이기구는 사고 하루 전인 그제 정기점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 부실 점검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놀이기구 관리자]
    "이상이 없다고 다 했어요. '적합'으로 나오고…그날 (피해 승객이) 첫 손님이 아니고 그전에도 손님 몇 사람 태워서 이상 없이 운행하고 그랬어요."

    월미도 내 인근 다른 놀이시설에서는 지난 23일에도 아이들이 탄 회전 그네가 옆으로 기울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운행이 무기한 중지됐습니다.

    놀이기구는 매년 한두 차례 정기검사와 자체 일일검사를 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형식에 그치는 점검 관행으로는 갑자기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어려워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영주 교수/서울시립대 소방방재과]
    "(점검을) 좀 더 정밀화할 필요가 있고요. 다양한 놀이기구의 특성에 맞는 안전 항목들, 안전 점검의 방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따라서 정기점검 횟수와 점검 항목을 세분화하는 한편, 시설 운영자들의 철저한 일일점검을 유도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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