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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꺼지고' 곳곳에 피해 속출…급류에 중학생 실종

'무너지고, 꺼지고' 곳곳에 피해 속출…급류에 중학생 실종
입력 2018-07-02 20:07 | 수정 2018-07-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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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흘째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있었습니다.

    담장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기고, 고립된 마을도 생겼습니다.

    전국의 피해 상황을 이준범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리포트 ▶

    2백 밀리미터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서천.

    폭우에 축대에 쌓여 있던 돌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 담장을 덮쳤습니다.

    마당은 쑥대밭이 됐고, 집안 천장까지 꺼졌습니다.

    [박종순]
    "비가 그때는 억수로 왔어요, 말도 못하게. 그 비 다 맞고서는 왔다 갔다 바깥에 서서 덜덜 떠느냐고…"

    충북 제천에선 펜션 옆 10미터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와 돌더미가 건물 앞까지 쓸려 내려왔습니다.

    강한 비로 도로 곳곳은 꺼지고 끊겼습니다.

    오늘(2일) 오전 8시 반쯤, 강원도 영월에서는 20톤에 달하는 낙석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산 비탈면에 있던 바위들이 가드레일을 넘어 계곡으로 떨어졌습니다.

    충북 보은과 단양에서도 낙석으로 도로가 유실돼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대전 월평동 도로에서는 폭 5미터, 깊이 2미터 구멍이 생겼습니다.

    또 경북 봉화군 국도 31호선에서는 무게 4킬로그램짜리 낙석이 지나가던 차량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졌습니다.

    강물과 계곡물이 불어나 길이 끊기면서 고립 마을도 속출했습니다.

    [이영숙]
    "임시도로가 어제저녁에 끊겼어요. 공사 중이라 살짝 대강 만들어놓은 게 무너졌어요. 얕으니까."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에서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높이 3미터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선 오후 5시 반쯤, 지하차도가 침수돼 40분간 차량 통행이 중단됐고, 경기도 광주 곤지암 천에서는 중학교 1학년 학생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중앙재난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주택과 상가 61채, 농경지 4천 879헥타르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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