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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경파는 달래고, 비핵화에는 시간표 압박?

美, 강경파는 달래고, 비핵화에는 시간표 압박?
입력 2018-07-02 20:17 | 수정 2018-07-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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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양 방문을 앞두고 북미 간에 판문점 대화가 재개됐다고 어제(1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강경파인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입을 통해 '1년 이내에 핵무기 해체'라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했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면서 압박도 하는 거죠.

    미국의 속내를 정시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볼턴 보좌관은 1년 안에 북한의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는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해체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내용을 오는 6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측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존 볼턴/미국 국가안보 보좌관(현지시간 1일, 美 CBS와 인터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년 안에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해체하는 방안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입니다."

    이는 최근 비핵화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는 조금 다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전 정권과는 다르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고 전하는 등 과거와는 달라진 태도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핵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강경론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NBC 방송 등은 미 국방정보국 등을 인용해 "북한이 핵무기 숫자와 주요 비밀 핵시설들을 은폐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일, 美 FOX와 인터뷰)]
    "(대통령님, 김 위원장을 믿으십니까?) 나는 김 위원장과 협상을 했고, 악수도 했으며 그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 시간표를 강조한 배경에는 미국 내 강경파들을 달래는 동시에 후속협상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려는 이중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압박수위를 높여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자진신고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임박한 북미 간 후속협상에서 어떤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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