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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내식 대란사태"…이기준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

"기내식 대란사태"…이기준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
입력 2018-07-04 20:34 | 수정 2018-07-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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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기내식 대란 사태를 누구보다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을 승무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텐데요.

    승무원들을 대표해서 이기준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노조위원장이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어서 오십시오.

    아까 말씀드렸지만 5시에 박삼구 금호 아시아나 회장이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직원들 다 보셨을 텐데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직원들 직업 특성상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보도를 통해서 그 내용을 전부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저희 승무원들과 현장의 직원들은 이번 기자회견이 어째서 그리고 왜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이 내용이 빠져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이미 저희 직원들이 오늘(4일) 하루도 수백 번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모레 금요일이죠.

    직원들이 모여서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집회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 하실 생각이세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어젯밤부터 시작된 단체채팅방에 벌써 수천 명의 직원들이 모여들고 있고요.

    어젯밤부터 나눈 주된 이야기는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한 규탄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저희 직원들의 뜻을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 앵커 ▶

    무엇보다 지난 나흘간 승무원들이 비행기 안에서 정말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맞습니다.

    ◀ 앵커 ▶

    첫날, 둘째 날은 비행기 안이 아비규환이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들려오는데 그 내용을 잠시 설명해주실까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첫 번째로는 기내식을 제대로 서비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손님들한테 대단히 죄송하고요.

    하지만, 저희 승무원들이 최전선에서 저희 승무원들의 잘못이 아닌 경영 판단에 의한 것으로 인해서 손님들한테 욕받이, 총알받이가 되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슬퍼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30년 동안 저희 승무원들이 일궈온 5스타 항공사에 대한 명성이 이제는 조롱거리가 되어서 너무나 슬퍼하고 있고 눈물이 난다는 이야기들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어떤 심정인지 잘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면 아까도 기사에서도 잠깐 언급됐었는데 기내식 대신에 승객들한테 면세품 쿠폰을 줘서.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것 때문에 또다시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직접 좀 듣고 싶네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바우처라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기내에 탑승하신 손님들께서는 그 바우처를 이용해서 기내 면세품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죠.

    ◀ 앵커 ▶

    그렇죠.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수백 명의 손님들 중에서 그 바우처를 가지고 주문이 폭주하게 됩니다.

    그러면 또 승무원들이 그것을 핸들링하고자 매우 많은 업무량이 진행되고 있고요.

    ◀ 앵커 ▶

    그렇죠.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또 그것에 대해서 그것을 처리하고자 하려면 안전 업무 활동이 위협받고 있는 우려가 또 생기게 됩니다.

    ◀ 앵커 ▶

    네, 면세품 공급하느라 그 안에서 또 난리가 나고 있는 상황이군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이런 상황에서 박삼구 회장이 어제 귀국할 때 직원들이 꽃을 들고 기다렸다, 꽃을 건넸다,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저도 보도를 통해서 들었습니다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죠.

    그러나 저희 직윈들은 그런 일들이 왕왕 일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 앵커 ▶

    이것을 하나의 회사 문화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인데요.

    제왕적 그룹 총수에 대한 임원과 중간 관리자들의 경쟁적인 충성으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번 대란이 기내식 업체를 갑자기 바꾸고 또 소규모 업체한테 맡기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데, 직원들은 미리 알고 예고가 됐고 또 경고와 우려가 있었다.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네, 맞습니다.

    ◀ 앵커 ▶

    이런 이야기가 있던데요?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직원들은 갑자기 기내식 업체가 바뀌는 거에 대해서 사내의 보고서, 이런 걸 통해서 질문하고 답변받고 이랬는데요.

    회사에서는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통했고 또 점검을 했기 때문에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나은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저희 승무원들한테 공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기준/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노조위원장 ▶

    감사합니다.

    ◀ 앵커 ▶

    이기준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 노조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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