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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때리고 머리채 잡고…'공포'의 응급실

얼굴 때리고 머리채 잡고…'공포'의 응급실
입력 2018-07-04 20:36 | 수정 2018-07-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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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야간 응급실 의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분투하는데요.

    며칠 전엔 전북 익산의 한 응급실에서 의사가 술을 마신 40대 환자한테 맞아서 크게 다쳤습니다.

    폭행 장면이 공개됐는데요.

    이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일 밤 9시 반쯤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자리에 앉은 의사 옆에서 환자 46살 A씨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팔과 주먹을 휘두릅니다.

    팔꿈치에 얼굴을 맞은 의사는 바닥으로 나동그라지고, A씨는 이내 의사의 머리채를 잡습니다.

    청원경찰이 와서 말려보지만, A씨는 아랑곳없이 발길질을 해댑니다.

    "욕하지 마세요."

    심한 욕설과 함께 의자를 걷어차기도 합니다.

    [병원 관계자]
    "치료를 해드렸는데, 이걸(손가락 골절)로 입원 요청을 하셨나 봐요. 입원 안 된다 하다가…."

    폭행당한 37살 당직 의사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손가락 골절로 응급실에 갔는데 진료하던 의사가 웃음을 보여,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은 좀 취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본인이 다 인정하고 기억하고 있어요."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파문은 확산됐습니다.

    의사협회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료인에 대한 폭력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정성균/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그동안에 너무 처벌이 솜방망이 처벌이어서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집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응급의료법 위반과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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