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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남북 농구…'평화·번영'으로 한 팀 이루다

15년 만에 남북 농구…'평화·번영'으로 한 팀 이루다
입력 2018-07-04 20:42 | 수정 2018-07-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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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평양에서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열렸습니다.

    남과 북의 선수들은 맞대결 대신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고요, 평화와 번영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과 북의 선수들이 손을 꼭 잡은 채 입장하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2천여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일국/북한 체육상]
    "(이번 대회가) 온 겨레에 기쁨과 활력을 더해주게 되리란 것을 굳게 믿으면서 북남통일농구에 참가한 선수들을 다시 한번 열렬히 축하합니다."

    남북 선수들은 각각 6명씩 평화와 번영이란 이름으로 팀을 꾸려 경기를 펼쳤습니다.

    남측이 패스하면 북측이 골을 넣는 보기 드문 광경에 관중들은 환호했고, 선수들은 넘어진 상대방을 우리 편처럼 일으켜 세웠습니다.

    "평화 잘한다! 평화 잘한다!"

    특히 다음 달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할 여자농구는 일찌감치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키 2m 5cm에 달하는 북측의 15살 유망주 박진아가 눈에 띈 가운데 나란히 18점을 넣은 남측 김한별과 북측 로숙영을 앞세워 번영팀이 1점차로 승리했습니다.

    [임영희/남측 대표]
    "같이 손을 붙잡고 들어올 때 마음이 뭉클했던 게 있었던 것 같고요. 경기하면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고…"

    아버지가 신의주 출신 실향민인 허재 감독은 15년 전엔 선수로, 이번엔 감독으로 평양을 찾았습니다.

    허 감독에겐 달라진 옥류관 냉면 맛이 세월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허재/남자대표팀 감독]
    "15년 전에 옥류관에서 먹었던 냉면 맛이랑 조금 다른 맛은 있었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구팬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이자 남북 대항전이 열리는 내일, 김 위원장이 직접 관전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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