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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풍선에 선글라스까지…응원 풍경도 달라진 北

막대풍선에 선글라스까지…응원 풍경도 달라진 北
입력 2018-07-04 20:44 | 수정 2018-07-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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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통일농구대회 경기장에 응원 분위기 어땠을까요?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를 중계하며 흥을 돋웠고 관중석엔 응원용 막대 풍선이 등장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양시민 만여 명으로 가득 찬 류경 정주영 체육관.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의 손에는 저마다 응원용 막대 풍선이 들려있습니다.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응원용으로 사용해 우리에겐 익숙한데, 한글로 '열풍'이라고 쓰인 이 풍선은 북측이 준비한 겁니다.

    장내 중계는 실제로 우리 프로 농구리그에서 활동하는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박종민/장내 아나운서]
    "자 이렇게 되면 번영팀이 다시 점수를 뒤집었습니다! 와!"

    장내 아나운서는 방북 하루 전 북한의 요청으로 뒤늦게 방북단에 합류했습니다.

    기예단의 축하공연, 일률적으로 한복을 입고 나와 경직된 표정으로 응원하던 북한 주민들.

    15년 전, 우리 눈에 어색하게 보였던 모습을 오늘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북측 응원단이 보여준 획일적인 응원 대신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경기를 즐기는 자유로운 모습도 눈에 띕니다.

    쿼터 사이 사이엔 북한의 대중가요를 틀어놓고 코트 청소를 하는 등, 이른바 서양식 경기진행도 보여줬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국가의 정상적인 지도자상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 자유로운 응원 문화 이것도 하나의 고려대상이 된 것 아니겠느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나서며 정상국가의 지도자가 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포부가, 북한의 응원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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