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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인요양시설서 '잠복 결핵' 집단 감염

[단독] 노인요양시설서 '잠복 결핵' 집단 감염
입력 2018-07-05 20:28 | 수정 2018-07-0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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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도봉구의 한 노인요양보호시설에서 요양보호사 10여 명이 집단으로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노인 119명이 입원 중인데요.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여섯 명이 잠복 결핵에 걸렸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도봉구에서 위탁 운영 중인 한 노인요양보호시설입니다.

    노인 119명이 입원한 곳으로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등 직원 80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13명은 어제 잠복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과 올해 5월에도 3명씩 모두 6명이 잠복 결핵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잇달아 잠복 결핵이 발생했습니다.

    요양 보호사들은 이곳에 입원했던 노인 결핵 환자로부터 결핵균이 옮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시설 측이 마스크 착용 조치 등에 소홀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제가 지금 잠복 결핵균을 갖고 있는데 어르신들을 계속 케어해야 하잖아요. 저한테 옮을 확률도 있는 거 아니에요."

    센터 측은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는 지급해왔다며 직원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재석/요양보호시설 원장]
    "잠복 결핵 검사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체직원들이 그런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을 알아본 상태고요."

    잠복 결핵은 몸 안에 결핵균이 들어와 있지만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10명 중 1명이 실제 결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주홍선/도봉구 보건소 결핵담당 주무관]
    "사회복지시설은 잠복 결핵검사 의무사항은 아니고요. 1년에 한 번 엑스레이 찍는 걸로…."

    보건당국은 요양보호사들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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