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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630조 주무르는 자리…기업 운명 '좌지우지'

국민연금 CIO, 630조 주무르는 자리…기업 운명 '좌지우지'
입력 2018-07-06 20:12 | 수정 2018-07-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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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인사논란도 논란이지만 이 사안이 가리키는 본질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라는 자리가 어찌됐든 1년째 비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도 되는 자리인지 어떤 자리인지 조현용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 리포트 ▶

    지금 보시는 인물은 국민연금의 제6대 기금운용본부장을 지냈던 홍완선 씨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됐었죠.

    국내 최대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권한이 막강한 자리가 바로 국민연금의 CIO - 즉 최고투자책임자, 기금운용본부장입니다.

    국민연금에 적립된 액수, 무려 635조 원입니다.

    일본, 노르웨이에 이은 세계 3대 국부펀드죠.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자본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많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특히 국민들의 노후자금 운용을 맡은 기금운용본부장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그런데 작년 7월부터 이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굴리는 자리인 만큼 국내외 어떤 투자처에 가도 소위 '갑'으로 대접받지만, 막상 이 자리에 가려는 업계의 실력자는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봉은 3억 원,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민간금융사대표, 해외 굴지의 투자회사와 비교해보면 낮은 수준이죠.

    그나마 임기가 3년이라는데 역대 기금운용본부장 7명 중 임기를 채운 사람은 2명밖에 없습니다.

    퇴임하면 3년 동안은 업계에서 다시 일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이번 달에는 스튜어드십코드, 즉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활동에 어떻게 얼마만큼 관여할지에 대한 기준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같은 대기업을 포함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가진 국내 상장사만 약 3백 곳인데요.

    국민연금이 기업에 미칠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되면서 기금운용본부장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질 텐데, 이 중요한 자리가 약 1년째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국민연금은 오늘부터 2주 동안 이 임무 맡을 사람을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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