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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범행 동기 '미궁'

"여고생 시신서 수면유도제 검출"…범행 동기 '미궁'
입력 2018-07-06 20:26 | 수정 2018-07-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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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은 이미 숨진 아빠 친구 김 모 씨의 치밀한 계획 범행이었다고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숨진 여고생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숨진 여고생 이 모 양을 아빠 친구인 51살 김 모 씨가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라며, 이 양의 시신에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이 수면유도제를 김 씨가 범행 이틀 전, 약국에서 구입했다는 겁니다.

    [김재순/강진경찰서 수사과장]
    "범행 이틀 전에, 범행하기 전에 집에 있던 도구들을 준비했고, 그 당일 똑같은 14일에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입한…그런 것으로 봐서 계획된 범죄로 보여집니다."

    또 다른 도구는 낫과 전기이발기였습니다.

    여기에서 모두 이 양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이 양은 머리카락이 모두 잘린 채 발견됐는데, 김 씨가 일부러 깎은 게 확실해진 겁니다.

    사건 당일, 김 씨가 집 마당에서 태운 물건도 이 양의 옷과 손가방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여전히 의문투성이입니다.

    살인사건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사망원인이나 살해 방법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실종 8일 만에 발견된 시신이 이미 심하게 부패 됐기 때문입니다.

    [김성호/광주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
    "사인과 연관 지을 만한 손상이 부검 당시 확인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인은 불명이고 앞으로 더 이상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험한 야산까지, 이 양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의문입니다.

    김 씨가 수면유도제를 쓴 목적이나 이 양의 머리카락을 자른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친구 딸을 왜 살해했는지, 범행 동기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런 의문점들을 밝혀낼 계획이지만, 피의자 김씨가 이미 사망해 영원히 수수께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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