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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금융회사와 전쟁"…소비자 피해 강력 경고

금감원장 "금융회사와 전쟁"…소비자 피해 강력 경고
입력 2018-07-09 20:03 | 수정 2018-07-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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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금융사와 전쟁을 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금리를 조작하는 은행,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금융상품을 파는 보험사들의 횡포를 바로잡겠다는 겁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없앴던 종합 검사 기능을 다시 살려서 금융권의 호랑이로 돌아오겠다고 한 셈입니다.

    먼저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헌 금감원장은 작심한 듯 금융사에 선전포고를 보냈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소비자 보호 쪽으로 저희 감독의 역량을 이끌어감으로써 금융회사들과의 전쟁을…"

    금리조작, 충분한 설명 없는 불완전 판매 등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겁니다.

    윤 원장의 강력한 경고는 우선 은행들을 향해 있습니다.

    최근 적발된 금리조작 사태, 대다수 은행들은 금리조작으로 더 받은 이자를 고객에게 돌려주라는 금감원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감원 간섭이 지나치다며, 법률 검토를 마친 뒤, 오늘은 대책회의까지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이거 너무 과하다는 거지요. 법률적으로 안 맞는다…최고 대부이자 이하에서는 자유롭게 결정을 하고 나머지는 시장이 결정을 하는 것이거든요."

    또 보험사들이 암보험 고객에게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 거절한 분쟁, 환율 급등을 둘러싼 10년 전 키코 사태 역시 금융사들이 고객들을 속인 측면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동안 금융사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해줬더니 오히려 소비자 피해만 커졌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먼저 3년 전 폐지한 금융종합검사를 부활시켜 금융사의 부당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금융그룹 내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셀프 연임' 같은 회장 선임절차를 집중 감독하고, 금융사에 '근로자추천 이사제'를 도입하기 위해 공청회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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