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노경진

삼성바이오 문제 정조준…이재용 승계 흔들리나?

삼성바이오 문제 정조준…이재용 승계 흔들리나?
입력 2018-07-09 20:05 | 수정 2018-07-09 20:07
재생목록
    ◀ 앵커 ▶

    지금 보신 내용은 윤석헌 금감원장이 내놓은 혁신안에 담긴 겁니다.

    윤석헌 원장은 삼성 문제에도 대차게 나왔습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순환출자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헌 금감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 즉, 분식회계가 맞다는 입장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금감원이 문제 삼은 2015년 회계처리뿐 아니라 2012년 이후 회계를 다 들여다보라고 지시하면서, 삼성바이오의 문제를 중과실, 즉 실수로 결론 내려 한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됐는데,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겁니다.

    [윤석헌/금융감독원장]
    "경우에 따라서는 저희(금감원이) 들여다보는 이슈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이대로 진행되면 삼성바이오 문제는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고의가 무엇인지 밝히기 위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지고,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를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가 높아졌고, 결국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제일모직 지분이 많은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진행됐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또, 금융사가 비금융계열사 지분을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자칫 금융사가 부실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며,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달부터 도입된 금융그룹 통합감독 규제인데, 결국 삼성이 그 대상입니다.

    이 부분은 삼성의 순환출자와 직결됩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8%, 모두 26조 원어치인데, 이것으로 삼성 순환출자 구조가 성립됩니다.

    고객이 낸 보험료로 총수 일가의 지배구조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지금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이 지분 전부를 팔아야 합니다.

    순환출자구조가 깨지게 되는 겁니다.

    윤석헌 원장은 금융그룹 통합감독과 보험업법 개정을 조율해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뿐 아니라 경영권의 기반이 되는 순환 출자까지 영향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