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윤수

'발암물질 고혈압약' 문의 쇄도로 혼란…환자 '불안'

'발암물질 고혈압약' 문의 쇄도로 혼란…환자 '불안'
입력 2018-07-09 20:19 | 수정 2018-07-09 20:22
재생목록
    ◀ 앵커 ▶

    이번에는 고혈압약 판매 중지 사태, 집중해서 보도를 해드리겠습니다.

    지난 주말 시중에 판매되는 고혈압약 중 일부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식약처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말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월요일이 되니까 병원과 약국에는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몰렸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빗발치는 고객들의 전화에 약국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중국산이 아닌 게 확실해요, 선생님. 그럼요. 드셔도 상관없어요, 선생님."

    수 개월 치 고혈압약을 한꺼번에 구매한 환자들의 환불 요구에 약사는 쩔쩔맵니다.

    [이주영/약사 ]
    "환자들이 드시던 약을 어떻게 할지 가장 지금 힘들죠. (정부가) 빨리 조치를 해 줘 가지고 어떻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야 저희도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식약처가 그제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에서 발암의심물질인 'NDMA'성분이 검출됐다며, 국내에 허가된 2천7백 개 약 중 219개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중단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입니다.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고혈압 환자 (72세)]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먹었어요. 들을 때는 불안하고, 이제 조금 (약을) 먹는다는 게 꺼림칙하죠."

    일부 고혈압약이 오히려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식약처 발표에 환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면서 의료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발사르탄 성분 치료제를 내주던 병원은 급히 처방을 중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월요일 아침부터 난리가 났어요. 문의가 한꺼번에 물밀듯이 들어오니까. 환자분들께서 아무래도 동요할 수밖에…"

    서울의 한 동네 의원은 아예 의사가 직접 환자 1백 명에게 "그동안 처방한 약은 안전하다"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치료제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식약처 홈페이지는 오늘 한때 마비됐습니다.

    식약처는 다만 판매 중지했던 치료제 219개 중 104개 제품엔 발암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제조 중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가 중단된 치료제 정보는 식약처와 이지드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