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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분쟁 2라운드 돌입…'추가 관세' 예고

美·中 무역분쟁 2라운드 돌입…'추가 관세' 예고
입력 2018-07-11 20:12 | 수정 2018-07-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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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중 무역전쟁이 2차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2천억 달러어치 상품에 추가 관세를 예고한 것인데요.

    규모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인 문제까지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이 10%의 추가관세를 예고한 중국산 수입품은 2천억 달러 규모입니다.

    작년에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무역액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지난 6일, 340억 달러어치의 수입품에 25%의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지 나흘 만에, 중국에 대해 두 번째 무역 보복에 나선 겁니다.

    추과 관세는 공청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추가 제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화춘잉/외교부 대변인]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이며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수입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상황이어서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 대응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첨단기술제품이 대부분이었던 1차 관세 부과 때와 달리, 이번에는 중국의 전략적 자원인 희토류에 가전제품과 식료품, 화장품과 의류, 반려동물 사료 등 소비재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돼 중국 산업 전체에 여파가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이 받을 타격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다", "자국 소비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을 트럼프가 깼다"는 반발이 이미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무역분쟁이 심각한 건 경제만의 문제가 아니란 점 때문입니다.

    미·중 두 강대국은 한반도 비핵화 협상과 남중국해 영토 분쟁을 놓고도 맞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중무역전쟁은 경제이권다툼을 넘어 정치·외교 현안까지 뒤엉킨 복잡한 고차방정식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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