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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온 구조 영웅들 …'전원구조' 기적 일궜다

달려온 구조 영웅들 …'전원구조' 기적 일궜다
입력 2018-07-11 20:22 | 수정 2018-07-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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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3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기까지, 여러 명의 숨은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잠수사들과 IT 기술자, 그리고 의사까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이렇게 기적을 만든 겁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실종 열흘째, 아이들의 생존을 최초로 확인한 건 두 명의 영국인 잠수사였습니다.

    [구조대원]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영국에서 왔어요."

    전직 소방관 리처드 스탠턴과 IT 기술자인 존 볼랜던.

    전 세계 동굴 조난 사고 때마다 출동했던 이들은 급류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호주의 마취과 의사 리처드 해리스.

    결정적인 역할의 주인공인 그는 30년 경력의 동굴 잠수 베테랑으로 소년들을 곁에서 직접 돌보며 구조 작업의 밑그림까지 그렸습니다.

    구조 작전 직후엔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게 돼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앤드류 피어스/직장 상사]
    "해리스는 무엇보다 임무를 먼저 생각했고, 다른 팀 동료를 챙겼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보살폈습니다."

    이들 외에도 태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포함한 90여 명의 다국적 구조대가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함께 사투를 벌였습니다.

    몇 장의 사진으로 공개된 이들의 역경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헌신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태국 네이비실 출신 자원봉사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일어났습니다.

    스물 다섯 살 코치의 힘도 컸습니다.

    코치는 제자들이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명상을 가르쳤고, 흙탕물 대신 종유석에 고인 맑은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조금 남았던 음식도 아이들에게 양보했습니다.

    인솔자로서 아이들의 부모에게 사죄했던 그는 가장 마지막에 구조되며 아이들을 끝까지 돌보겠다던 약속을 지켰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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