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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빠질 크기…고속화도로에 공포의 싱크홀

차 한 대 빠질 크기…고속화도로에 공포의 싱크홀
입력 2018-07-11 20:28 | 수정 2018-07-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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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고속화도로에 대형 땅꺼짐 현상인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무려 차 한 대가 그대로 빠질 만큼 크기도 컸는데요.

    다행히 운전자들이 땅이 꺼진 걸 느끼고 신고해서 실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류제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의 첫 고속화도로인 번영로 원동 나들목 부근입니다.

    평소 차량들이 시속 80km로 달리는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름 3.5m, 깊이 3.5m의 싱크홀,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자동차가 빠지고도 남을만한 크기입니다.

    도로가 깊게 꺼지면서 도로 안 쪽 토사층이 훤히 보일 정돕니다.

    번영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땅이 꺼지기 직전 이상 조짐을 신고하고, 부산시가 신속히 차량을 통제해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유병일/부산시설공단 팀장]
    "노면이 약간 꺼져서 직원들이 보수하러 왔었습니다. 와 있으니까, 차가 한 차로로 통행하고 있으니까, 그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이 사고로 번영로로 연결되는 4개 나들목이 모두 통제돼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지만 저녁 무렵 긴급 복구가 이뤄졌습니다.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번영로 바로 옆을 흐르는 하천 쪽으로 오래전부터 토사 유출이 있었고, 최근 내린 폭우로 지반이 더 약해지면서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두회/부경대 토목학과 교수]
    "물이 흘러가면서 미세한 흙 입자들을 유실시키는 거죠. 처음에 작은 구멍이 생기다가 점점 구멍이 확대되면서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부산시는 15.7km에 달하는 번영로 전 구간의 지반을 정밀 검사할 계획이지만, 부산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에 언제 또 싱크홀이 생길지 몰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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