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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g 초미숙아 '사랑이의 기적'…"건강히 퇴원"

박진주 기사입력 2018-07-12 20:30 최종수정 2018-07-13 10:25
초미숙아 집중치료 인공수정 미숙아 산모 임신
◀ 앵커 ▶

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 사랑이.

이 아기는 정말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 아기는 막 태어났을 때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였습니다.

예정일보다 4개월이나 빨리 세상에 나와 몸무게가 0.5kg도 되지 않는 '초미숙아'였는데요.

이 아이가 의료진의 극진한 치료 속에 건강하게 자라 오늘(12일) 퇴원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기, 고사리 같은 손과 발등에 보조장치를 줄줄이 달고 있습니다.

"잘 이겨내고 있어, 알았지."

42살 엄마의 임신중독으로 사랑이는 24주 5일 만에 세상에 너무 일찍 나왔습니다.

출생 당시 몸무게가 겨우 302g.

어른 손바닥보다도 작고, 스스로 숨을 쉴 수도, 눈을 뜰 수도 없었습니다.

[이충구·이인선/사랑이 부모]
"(탯줄에) 정맥관 꽂아놓고 산소호흡기…(병원) 의학 기술로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사랑이라고 불렀지만 그 이름을 계속해서 부를 수 있을지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충구/사랑이 아빠]
"생존 확률이 거의 없다고 3일을 넘기기 어렵고 1주일 넘기기 어렵다고 하셨는데…"

'초극소 미숙아'의 생존율은 30% 미만.

하지만, 3개월 후 인공호흡기를 떼어냈고, 100일째에는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었습니다.

태어난 지 오늘로 169일째, 사랑이는 3kg의 건강한 아기로 자라 집으로 갑니다.

500g 미만의 미숙아는 폐가 발달하지 않아 호흡을 못 하고 장염과 뇌출혈의 위험이 커 지금까지 생존 한계로 여겨져 왔습니다.

[정의석/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일반적인) 미숙아의 2분의 1, 3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아이였기 때문에 호흡이 어려웠을 때 기도삽관술 하는 데 애를 먹었었고요."

끝까지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랑이와 포기하지 않은 의료진들의 노력, 그리고 부모의 간절한 기도가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이충구/사랑이 아빠]
"(태어났을 때) 눈을 가리고 있었거든요. 제가 '사랑아'라고 불러주면 아이가 막 발차기하는 순간, 잊을 수 없던 것 같아요. 네가 정말 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구나 아빠도 열심히 응원해줄게."

생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적을 만들어 낸 '사랑'이, 이른둥이 부모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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