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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턴에 과속…'난폭'한 김해공항 입출국장

불법 유턴에 과속…'난폭'한 김해공항 입출국장
입력 2018-07-12 20:39 | 수정 2018-07-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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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해공항에서 그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차에 치인 택시기사는 사흘째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가 난 부산 김해공항 입출국장 앞 도로는 평소에도 과속과 난폭운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류제민 기자가 현장에서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해공항에 진입하며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차량.

    속도감을 즐기는 듯 감탄사가 나옵니다.

    "오오~"

    시속 100km의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곡선 구간에서 비틀거리더니 손님 짐을 내려주던 택시 기사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한 항공사 직원으로 밝혀졌고 택시 기사 48살 A씨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시 찾은 김해공항 앞 도로입니다.

    한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며 유턴하자 다른 차들도 줄줄이 따라합니다.

    택시는 급정거와 가속을 반복하며 3개 차선을 넘나듭니다.

    [박은용/택시기사]
    "여기도 지금 보면 (제한속도가) 40km인데, 사실은 80~90km로 달려요, 국내선 가는 차들은…. 그렇다 보니 조금 불안하고 그렇죠."

    시속 40km의 제한속도는 말 뿐입니다.

    사설 주차업체에서 운영하는 승합차들의 과속은 더 심각합니다.

    손님 탑승 시간을 맞추느라 신호를 무시하기 일쑤고, 불법 유턴도 예삿일입니다.

    [주차업체 승합차 운전자]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는 그런 (과속하는)편이지, 사실은. 손님 독촉, 비행기 시간 때문에 그렇죠, 비행기 시간 때문에…."

    진입로 입구에는 이렇게 차선 규제봉과 속도 제한 안내판이 있지만 단속 카메라 하나 없어 과속을 막기는 불가능합니다.

    과속운전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김해공항의 허술한 교통 안전시설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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