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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하' 무려 6번…이례적 '친서' 공개

'트럼프 각하' 무려 6번…이례적 '친서' 공개
입력 2018-07-13 20:10 | 수정 2018-07-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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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북한과 미국 사이에 별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일까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외교적으로 잘 없는 일인데요.

    현재 또 김정은 위원장이 또 트럼프 대통령 각하, 이런 표현을 여러 번 썼습니다.

    편지 내용 그리고 이 편지를 공개한 의도, 정시내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한글본과 영문 본으로 구성된 4문장의 짧은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뜻깊은 첫 상봉', '의의 깊은 여정', 그리고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특히 '각하'를 뜻하는 Your Excellency란 극존칭을 6번이나 쓴 게 눈에 띕니다.

    북미정상의 unique approach, 독특한 방식이 훌륭한 결실을 맺을 거라는 대목도 주목됩니다.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있지만, 복잡한 북미관계를 풀기 위해 톱 다운, 다시 말해 최고 지도자 간 합의를 통한 해결방식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최고 지도자 합의를 중심으로 한 하향식(톱다운)의 관계 발전을 강조하면서, 북측의 동시성(비핵화·관계정상화)과 미국 측의 순차성(선비핵화)을 절충한 이행방식을 (강조했습니다.)"

    '조미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2차 정상회담을 앞당길 거'란 대목은 종전선언 등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를 무릎 쓰고 친서를 공개한 것은 비핵화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잠재우고 후속협상의 동력을 살려가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9개월 동안 핵실험도, 폭발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미사여구가 가득하지만 비핵화란 표현이 없어 회의론을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이 정유제품을 해상에서 옮겨 받는 방식으로 89차례에 걸쳐 불법 취득해 제재를 위반했다며 유엔안보리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정상 간의 신뢰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만족할만한 비핵화 조치가 있을 때까지는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의 기술'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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