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재웅

갈수록 꼬이는 한국당…고성에 막말까지

갈수록 꼬이는 한국당…고성에 막말까지
입력 2018-07-13 20:13 | 수정 2018-07-13 20:29
재생목록
    ◀ 앵커 ▶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당의 비상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는데 논의는커녕 진흙탕싸움만 벌어졌습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갈등이 감정 다툼을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하려던 한국당 의원총회.

    시작부터 김성태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소란이 일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발언할)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뭐 하는 거야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진짜!")

    취재진이 빠지고 나자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자신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는 의원들을 향해 김성태 원내대표가 결국 폭발한 겁니다.

    특히 심재철 의원을 향해선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 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혔을 때 출당 요구를 내가 막아줬는데 그럴 수 있느냐.", "국회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를 6억 원이나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 있느냐"며 몰아세웠습니다.

    다른 의원들이 만류하자 김 원내대표가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까지 해 의총장이 난장판으로 변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친박계 의원 7명은 "의총장이 혼수상태가 됐다"는 성명을 내고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선배 다선 의원한테 누드 사진이니 특활비니 이건 정말 금도를 넘어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의원들의 지금 여론이 아주 안 좋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오히려 친박계가 한국당의 쇄신과 변화를 흔들고 있다며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략적 의도로 당을 흔들고 자신들의 정치적 의도를 충족하기 위한 그 정치적 행위에는 제가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한국당 내 계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비상대책위원장 추인 과정도 순탄치 않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