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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운전에 '퇴근길' 참사…"운전자, 면허 취소 수준"

'막걸리' 운전에 '퇴근길' 참사…"운전자, 면허 취소 수준"
입력 2018-07-13 20:31 | 수정 2018-07-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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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에 있었던 사고 현장 모습입니다.

    음주운전 결과인데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죠.

    다른 사람을 죽입니다.

    낮술에 취한 70대 운전자의 음주운전에 2명이 죽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명이 숨지고, 생후 14개월 된 아이 등 6명이 다친 서울 구의동 마트 돌진 사고.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가량 떨어진 한 식당.

    운전자 72살 김 모 씨는 사고를 내기 10여 분 전까지 이곳에서 산행을 다녀온 일행과 술을 마셨습니다.

    [가게 주인]
    "7명이서 자기들끼리… 3시쯤 됐을 거야. 전골 2개 시키고 막걸리 6개인가 됐을 거야."

    술에 취해 식당 앞에서 넘어져 있는 김 씨의 모습이 블랙박스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가게 주인]
    "여기 있다가 나가다 넘어지니까 내가 얼른 달려가서 일으켜줬지 같이 온 아저씨하고 둘이…. (혼자서는 못 일어나셨어요?) 다리가 (불편해) 못 일어난다니까."

    사고 발생 5시간 뒤 측정된 김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 이상.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고 골목 내리막길을 내달렸던 겁니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SUV는 차량을 들이 받고, 곧바로 이곳에서 행인 2명을 덮쳤습니다.

    [김경수/목격자]
    "쿵 소리가 나고 그다음에 끼익 소리가 나고. 어디 가스가 폭발하는 줄 알았는데, 나와서 보니까 차가 직진해서 확 받아 가지고…."

    숨진 59살 장 모 씨와 49살 박 모 씨는 근처 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 사이로, 퇴근길, 변을 당했습니다.

    박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로 일을 시작한 지 넉 달 만이었습니다.

    [박 씨 유족]
    "3월이요, 3월 1일부터(시작했어요), 이거는 그냥 뭐 교통사고가 아니라, 사람 두 명을 죽인 거예요."

    경찰은 오늘 새벽 김 씨를 긴급 체포하고, 현재 김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상태와 김씨가 착용하고 있던 의족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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